인생 정상화(취업) 일주일차 후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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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 나 어케 취업함?

라이브 코딩 면접 회고

 라이브 코딩 면접 보고 붙어서 그다음 주에 대면 면접을 봤는데, 그다음 주에 있을 KBW 때문에 채용 프로세스가 너무 루즈해질 것을 우려하여 기술 면접에 이어서 인성 면접까지 마치고 왔습니다. 심지어 그날 밤에 합격 결과를 받았습니다!

• 기술 면접: 대답을 기깔나게 잘한 건 아닌데 기본적인 것들은 무난하게 대답함
• 인성 면접: 장기 백수 그만두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라고 질러버림;; 그리고 질문 타임에 프로덕트나 회사 비전에 대해 주로 질문함

 '간절함'을 보여드린 것이 면접관 분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 아닌가... 진짜 어떻게 된 거지? 이 부분은 나중에 수습 떼고 나면 한 번 여쭈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취업해서 기분 굿!

2. 통근 3시간...

 교통편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조금 넉넉하게 잡아 3시간이지 일반적으로 2시간 30분 안으로 통근 컷이 가능하긴 합니다. 대학교 통학할 때도 3시간씩 걸려서 다녔고 체력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제가 정신 연령을 안 먹고 있어서 몸뚱이가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지 뭡니까? 8시에 퇴근하고 돌아와서 씻고 나오면 10시가 되는데, 2시간 정도 정신 붙들고 자료 좀 찾아보다가 12시에 눈감았다 뜨면 출근 시간. 그냥 해야겠지?

3. 잘 먹고 다님

 점심저녁 식대가 나와서 일주일 동안 다 챙겨 먹었습니다. 집에서 저자극, 저염식으로만 먹다가 계속 사 먹으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거든요. 사무실에 간식, 음료, 커피 머신도 비치되어 있어서 정말 풍족해진 느낌이랄까요? 지난주에 행사에서 만든 김치도 챙겨주시고 한과도 많이 담아주셔서 올해 추석은 제 인생에서 가장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습니다.

4. 스몰톡 어려움;;

 먼저 말 걸어주시고 질문해 주시면 답변하는 건 문제없는데, 대화가 계속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없나' 싶기도 하고 '이런 거 물어봐도 괜찮으려나' 싶기도 한데... 출근 첫 주니까 언행을 조심스럽게 했다면, 이제 리미터를 조금 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래도 아직 수습이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되나? 제 입에서 어떤 개소리가 튀어나올지 몰라서 두렵긴 합니다.

5. 이것이 팀이다 - 희망 편

 그동안 학교나 부트캠프에서 팀 프로젝트란 이름하에 절망만 맛봐온 사람으로서 처음으로 회사에서 팀 단위로 일하면서 선임 개발자님들이랑 디자이너님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마음이 든든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 선임 개발자님들: 질문하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심. 혼자 공부하면서 방향감각을 잃고 망망대해에서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매일 회의를 통해 방향 체크하고, 업무 배정받고, QA와 코드 리뷰를 통해 피드백을 받으니까 내가 정말 여기서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잘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김.
• 디자이너님: 색의 마술사. 어떤 색을 써야 할지 딱 집어내심. 구현 과정에서 삐꾸가 나면 약간 챌린징 하지만 납득이 되는 예쁜 디자인으로 개선안을 내주심. 아직 뭐가 되고 뭐는 안되고 구분이 안 되는 신입이라 일단 다 해보려고 하는데, 어렵진 않고 오히려 재밌음!

6. 기록하기

 무적권 기록하는 게 남는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뭐 했는지 일지랑 질문 사항, 조언받은 것들 전부는 아니더라도 틈틈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션은 팀 디렉터리 잘못 건드릴까 봐 기록용으로는 사용을 안 하고, 로컬에 옵시디언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처 구현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배운 것들이나 트러블슈팅 관련된 블로그 글도 꾸준히 적고 있습니다.

7. 앞으로 나는

• css(tailwind) 개념 정리하기
• 프로덕트 코드베이스 깊게 살펴보기
• 팀 Dev Wiki 정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