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벌써 1월 중순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일하는 것도 바쁘고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하고 있어서 아마 다음 편은 구정쯤에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열심히 공부하기 (1월 ~ 2월) 11~12월 한 달 동안 체인링크 해커톤 프로젝트를 열심히 만들어서 제출했으나 성과는 없었기에 조금 낙심해 있던 차. 그래도 할 건 해야지 하고 다음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챕터에서 연결되는 비트코인 테스트넷 노드 주소를 찾을 수 없어서 방치해 뒀는데, 생각해 보니 테스트 노드 잠깐 돌려서 피어 노드 주소 알아내면 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btcd 클라이언트 받아서 실행해 보니 역시나. 네트워크 관련된 부분이 복잡하긴 했..
확실히 두 달쯤 되니까 적응이 돼서 그런지 몸에서 긴장을 많이 덜어내게 되었다. 탈모량은 들쑥날쑥한 것 같다. 출근하기 전에 다운펌 씨게 넣은 거 때문에 두피가 상해서 빠지는 걸지도. 내 두피 너무 약해 흑흑침투부 '나 일 시작한 지 2개월 밖에 안 됐나? 최소 6개월은 있었던 게 아니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직에 자연스럽게 침투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나 빠르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는지, 비개발직군 동료분들이 프로덕트의 동작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나한테 던져주시곤 한다. 그러면 한 번 살펴보고 답변드리겠다고 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경력 2개월도 안된 짬찌라는 것을 까먹은 것은 아닐까? 죄송한데 저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아요ㅠㅠ 나는 코딩하는 기계다. 자아를 버려라. 요즘 잘하고 있..
취업하고 처음 3주간은 퇴근길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무실에서의 과도한 긴장과 출퇴근길의 인구 포화가 그 원인일 테지. 다행히 이후에는 적응이 된 덕분인지 답답한 느낌이 많이 줄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나는 여전히 지나치게 긴장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클 것이다. 수습직이라는 위치는 마치 파리 목숨과도 같아서, 내 머릿속의 불안한 생각하기 스위치를 수시로 올려버리곤 한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실수하지는 않았나(실수했음;;)?', '내가 맡은 일에 대한 퍼포먼스가 부족하지는 않을까?' 등등.. 주니어라면 자연스럽게 겪는 감정일 수도 있다. 분명 시간이..
요약후기1. 나 어케 취업함? 라이브 코딩 면접 회고1.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를 찾는 회사 많아졌다~ 도쿄 이드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열심히 만들던 중에 갑작스러운 면접 제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네? 저 서류 올려piatoss3612.tistory.com 라이브 코딩 면접 보고 붙어서 그다음 주에 대면 면접을 봤는데, 그다음 주에 있을 KBW 때문에 채용 프로세스가 너무 루즈해질 것을 우려하여 기술 면접에 이어서 인성 면접까지 마치고 왔습니다. 심지어 그날 밤에 합격 결과를 받았습니다!기술 면접: 대답을 기깔나게 잘한 건 아닌데 기본적인 것들은 무난하게 대답함인성 면접: 장기 백수 그만두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라고 질러버림;; 그리고 질문 타임에 프로덕트나 회사 비전에 대해 ..
1.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를 찾는 회사 많아졌다~ 도쿄 이드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열심히 만들던 중에 갑작스러운 면접 제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네? 저 서류 올려놓은 데도 없고 넣은 적도 없는데요?? 블로그를 보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마침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면접관님께서 블로그 이야기로 먼저 운을 띄워 주셔서 제 블로그의 어떤 부분이 인상 깊으셨는지 한 번 물어봤습니다. 코드의 동작을 상세하게 풀어서 작성한 점과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한 점을 짚어주셨습니다. 확실하게 제가 의도한 부분들을 짚어주셔서 정말 감개무량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가장 큰 동기는 제 자신을 위한 레퍼런스를 만드는 데에 있었습니다. 뭔가를 했다는 것은 기억이 나는데 상세한 내용이 기억 안 날 때,..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웃을 수 있는 이유2024.06.21 - [생각 정리] - 생애 첫 커피챗 짧은 회고2024.07.04 - [생각 정리] - 전화 면접 회고2024.07.11 - [생각 정리] - 대면 면접 회고 처음으로 면접을 봤다. 그게 뭐가 대수냐 싶겠지만, 나 같은 히키코모리에게는 커다란 진일보가 아닐 수 없다. '집 밖으로 나가기'부터가 고비였는데 커피챗과 면접을 위해 강남까지 무려 두 번 왕복을 했으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첫술에 배부르랴. 물론 첫 도전에 일사천리로 직장까지 구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직무가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다루는 영역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아쉽지는 않다. 커피챗을 제안해 주신 분께서 추천인을 서주셨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오늘 생애 처음으로 도쿄에 와서, EDCON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데모 피치도 했어요. 아니 왜?데모 피치를 하게 된 일련의 과정19일 새벽에 행사 관계자로부터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데모 피치에 참가해 달라는 DM이 옴.zkSync 계정 추상화 관련해서 튜토리얼 만드면서 조금 욕심내서 구상만 해놓은 프로젝트의 기획을 보고 연락을 주신 것 같은데, 이걸로 발표까지 할 정도인가? 에 대해 고민.도망치지 마! 맞서 싸워! -> 어머니의 사자후. 반박을 할 수가 없었음. 그리고 얼마나 마땅한 프로젝트가 없었으면, 또는 참여가 저조했으면 나한테까지 연락이 왔을까?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똥이라도 싸고 오자라는 마인드로 임전태세 돌입.실제로 오늘 영어 스크립트에 코 박고 국어책 읽기로 발표했고, 질의응답에도 ..
면접 전형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유출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1. 하늘이 도왔다 한여름에 정장 풀셋으로 입고 면접 보러 강남까지 갔다 왔습니다. 어제는 정말 햇빛도 강렬하고 더웠는데, 오늘은 안개 낀 날씨에 살짝 습한 수준이었습니다. 어제 같은 날씨였으면 기진맥진해서 컨디션 완전히 망가진 상태로 면접에 들어갔을 텐데, 다행히 완전한 컨디션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장마 기간인데 비고 안 오고 말이죠. 일찍 도착해서 날씨 얘기로 인사 담당자님하고 스몰토크를 잠깐 하고 나니까 긴장감도 조금 누그러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담당자님! 2.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한 거야? 나: Cryptopasta는 Creepypasta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애 첫 전화 면접 회고. 요즘 처음 겪어 보는 일들이 참 많다. 1. 없는 말 지어내지 않기 지난번에 커피챗 할 때도 모르는 거 아는 척했다가 집에 와서 이불킥 해놓고 또 비슷한 짓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자꾸 뭔가 있어 보이게, 거창하게 포장하고 싶은 이 허영심.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합니다. 무엇을 채워 넣으면 좋을까요? 겉치레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분명하고 구체적인 표현, 생각 연결하기 한 달 전에 진행한 프로젝트 기획 ~ 구현까지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너무 모호한, 추상적인 표현들을 사용했고,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것조차 면접관님이 어린아이 가르치는 것 마냥 유도해 주셔서 겨우 정리가 됐습니다. 1번 하고 연계해서 말귀 못 알..
🎠 회고쫄지말자 니 인상은 짱구 원장님만큼 험악하게 생겼어. 그런데 네가 쫄면 널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 입장은 뭐가 되냐? 면접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바들바들 떨려고? 쫄지마라. 너는 쌩쥐가 아니라 대빵 큰 Gopher다. 생각하는 연습을 하자 네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반에 반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어. 집에 와서 프로젝트 관련된 질문들 아무리 떠올려 봤자 기차는 이미 떠나고 없어. 네가 생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 그런데 그걸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 줄까? 힘들겠지만 연습하는 수밖에 없어.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단어들을 빠르게 인출해서 문장으로 구성할 수 있어야 돼. 될 때까지 해보는 건 네가 잘하잖아. 자신감을 가지자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