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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취업 두 달 차의 기록

piatoss 2024. 11. 10. 01:26

 확실히 두 달쯤 되니까 적응이 돼서 그런지 몸에서 긴장을 많이 덜어내게 되었다. 탈모량은 들쑥날쑥한 것 같다. 출근하기 전에 다운펌 씨게 넣은 거 때문에 두피가 상해서 빠지는 걸지도. 내 두피 너무 약해 흑흑


침투부

코리안 트레버, 전설의 시작

 

 '나 일 시작한 지 2개월 밖에 안 됐나? 최소 6개월은 있었던 게 아니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직에 자연스럽게 침투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나 빠르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는지, 비개발직군 동료분들이 프로덕트의 동작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나한테 던져주시곤 한다. 그러면 한 번 살펴보고 답변드리겠다고 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경력 2개월도 안된 짬찌라는 것을 까먹은 것은 아닐까? 죄송한데 저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아요ㅠㅠ

 


나는 코딩하는 기계다. 자아를 버려라.

 요즘 잘하고 있다는 소리를 좀 듣다 보니까 반항하는 자아가 슬금슬금 기어 나오려고 하는 것 같다. 이미 다른 분이랑 의논해서 안될 것 같다고 결론이 났는데, '아니, 될 것 같은데?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공명하는 자아에게 몸을 빼앗기는 바람에 될 것 같으니 조사해 보겠다고 했다. 결과는 당연히 안될 것 같다고 꼬리 말고 깨갱해 버리기 에휴...

 

 당분간은 버그 픽스가 주 업무이기도 하니까 롤에서 서포터 하는 느낌으로 '도구'로서 살아남는 것에 우선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아를 발현하는 것은 조직과 프로덕트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함께...


나도 적게,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어

 최근에 현타가 씨게 왔는데, 그 이유는 나 자신에 대해, 내가 일하는 방식에 너무 화딱지가 나서였다. 왜 이렇게 집중이 안 되지? 이게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태스크 여러 개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면 콘텍스트 스위칭 비용이 너무 큰 것도 문제고.. 나도 하루 8시간 이하로 일하고 나머지는 개인 시간으로 활용하고 싶어! 그런데 뭐 일을 배우는 중이니까 그럴 수 있지. 나도 내가 아직 이 분야에서 하룻강아지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은 과한 욕심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선은 일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서 무리하게 병행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고 한다.


남은 1개월, 나는 헌터  시험(수습)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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