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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
쫄지말자
니 인상은 짱구 원장님만큼 험악하게 생겼어. 그런데 네가 쫄면 널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 입장은 뭐가 되냐? 면접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바들바들 떨려고? 쫄지마라. 너는 쌩쥐가 아니라 대빵 큰 Gopher다.
생각하는 연습을 하자
네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반에 반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어. 집에 와서 프로젝트 관련된 질문들 아무리 떠올려 봤자 기차는 이미 떠나고 없어. 네가 생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 그런데 그걸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 줄까? 힘들겠지만 연습하는 수밖에 없어.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단어들을 빠르게 인출해서 문장으로 구성할 수 있어야 돼. 될 때까지 해보는 건 네가 잘하잖아.
자신감을 가지자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어.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라고 매번 핑계를 대고 있지만, 그건 그냥 어설픈 완벽주의에 불과하잖아. 부딪혀 보지도 않고 네가 뭘 알 수 있는데? 부족하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해서 부딪혀 보란 말이야. 봐, 방구석에 꽁꽁 숨어있었음에도 너한테 기회가 찾아온 거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가지자.
모르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자
제발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 아는 척하지 말고. 그냥 들어본 건 네가 아는 게 아니야. 설명을 할 수 있어야 돼. OK? 면접 준비 진짜 어떻게 하냐... 하나도 제대로 설명이 안되잖아?!
밖으로 나가자
이제는 집돌이, 히키코모리 생활 청산하고 밖으로 좀 나가라. 취직해서 직장 생활하는 게 베스트겠지만, 안 되면 밋업이나 콘퍼런스, 스터디도 좋고 뭐든 나가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거야.
☕ 후기
며칠 동안 포트폴리오 붙들고 작성하다가 숨 좀 돌릴 겸 적어보는 짧은 회고입니다. 공부하면서 알게 모르게 흘리고 다닌 제 흔적을 발견하시고 감사하게도 먼저 커피챗을 제안해 주셔서 처음으로 커피챗이란 것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士爲知己者死 -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
사마천 사기의 자객열전, 예양 편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지금도 제 가슴을 쿵쿵 울리게 하는 무언가를 한 마디로 표현해 보자니 이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삼국지의 제갈량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무엇이 재야에 숨어있던 제갈량의 마음을 움직였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멈추게 했는지, 범인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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